의약품 및 백신 관련 연구 생산 시설 건립
포항을 글로벌 바이오 산업 전진기지로 활용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코리그룹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14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경경자청)은 코리그룹 계열사인 코리포항과 이 같은 내용의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코리그룹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5만1846㎡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해 의약품 및 진단 관련 연구·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주도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개발 및 신사업 인큐베이션 전문기업으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과 중국, 미국 등에도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리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을 글로벌 바이오 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K 허브 사이언스 파크’의 목표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 허브 사이언스 파크는 교육-연구-임상-생산에 이르는 백신 사업의 전 기능이 구현 가능한 국제규격에 맞는 백신 허브를 뜻한다.
특히 소규모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모듈라 형태의 자동화 생산시설을 설립해 포항융합산업지구 내에 글로벌 수준의 백신 기반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코리그룹 관계자는 “케이 허브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첫 단추가 끼워진 만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하기 위해 아낌 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삼룡 대경경자청 청장은 “이번 코리그룹의 투자 확정으로 인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가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기지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설계부터 공장건축, 공장등록까지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포항 북구 흥해읍 대련리와 이인리 일원 147만㎡ 규모로 2018년 지구 조성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세포막단백질 연구소와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바이오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시설이 집중 조성되고 있다. 현재 관련 분야 20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 기업들의 시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