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6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신화테크, ㈜해동엔지니어링, ㈜에프엠, ㈜아이엠티, ㈜아이언텍, 스페이스 모빌, 정수필터레이션과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7개 기업은 이차전지 배터리, 철강·금속 제조, 캠핑카 조립 및 구조변경 등 다양한 업종들을 영위하는 전도유망한 국내기업으로 164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일자리 133명을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9월 국비 378억 원을 확보해 지정된 포항블루밸리 임대전용산업단지에 분양 면적대비 164%이라는 높은 임대 분양 경쟁률을 뚫고 첫 입주하는 기업들이다. 이를 통해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활성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입주(계약)기업에 3년간 연간 임대료의 50%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 임대전용산업단지 2차 임대공고(38만㎡) 및 2단계 구간을 착공하는 등 기업 친화적 산업단지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한다.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K-바이오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
시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이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포항시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위한 3,000억 원 규모의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한미사이언스(주)가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스마트 헬스케어, 비대면(언택트) 등의 新성장 산업 진출을 위해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는 자리였다.
한미사이언스(주)는 2030년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51,846㎡에 스마트 헬스케어 임상센터,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R&D센터, 시제품 생산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Medical Service(임상센터)와 R&D(연구개발), Manufacturing(시제품)이 함께해 연구결과를 신속하게 산업화하고, 의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착공
포항시는 지난 7월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8,535㎡ 부지에 2,177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연간 1만6천 톤 규모를 생산할 예정이다.
포항공장에서 생산될 인조흑연 음극재는 60kWh 기준의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특히 인조흑연 음극재의 경우 충·방전 수명이 길고 급속 충전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을 통해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간 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3년 국내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 5천 톤, 인조흑연 음극재 1만 6천 톤, 양극재 9만 톤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목표이다.
이는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기술개발로 미래 수요에 대응해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기업 투자유치 '순항'
포항시는 지난 8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공장건립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8개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4년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36,848㎡ 부지에 45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업종은 바이오·IT·첨단신소재 분야이다.
이들 기업 총 8개사 중 7개사는 포항에서 스타트업 또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해서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공장 건립단계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고 포항에 재투자할 계획이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텍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에이엔폴리, ㈜원소프트다임, ㈜바이오컴, 포항TP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이너센서, ㈜이브이에스, ㈜휴비즈아이씨티, 국민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아이언박스이며, ㈜화이바이오메드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제품 양산 또는 사업 확장 단계에서 마케팅과 기업의 자금유치가 비교적 용이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현상은 포항뿐만 아니라 모든 지방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었다.
그러나 포항시의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지역에 재투자하는 기업투자 선순환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포항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준형 기자 / wansonam01@naver.com
입력 : 2020/12/27 18:40